아프리카 11개국 참여 ‘책임도박 네트워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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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11개국의 책임도박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아프리카 책임게이밍 네트워크(African Responsible Gaming Network·이하 'ARGN')가 공식 출범했다. 국가별로 분산돼 있던 책임도박 활동의 협력을 강화하고 도박 피해 예방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공동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ARGN에 따르면 네트워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잠비아, 짐바브웨, 케냐, 말라위, 보츠와나, 나미비아, 카메룬, 우간다, 에스와티니 등 11개국 관계자가 참여한다. 오스트리아 등 아프리카 이외 지역의 파트너도 함께한다.

창립 회원으로는 갬블 포즈 이니셔티브 아프리카, 갬블 어웨어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책임도박재단 등이 이름을 올렸다. 네트워크에는 책임도박 기관뿐 아니라 연구자와 치료 전문가도 참여한다.

초대 회장에는 레보 서헹(Lebo Seoheng) 남아프리카 책임도박재단 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매니저가 선임됐다.

ARGN은 범아프리카 도박 피해 보고서 발간과 치료·회복·지원기관 정보 구축, 규제기관 및 정책입안자를 위한 정책 권고안 마련, 국가 간 공동 인식 개선·예방 활동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각국의 법률과 시장 발전 수준, 문화적 환경이 다른 만큼 아프리카 전역에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기보다 공통적인 이용자 보호 원칙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라디포 아비오세 아콜라데(Ladipo Abiose Akolade) 갬블 포즈 이니셔티브 아프리카 설립자는 “각국의 법적 체계와 문화, 시장 발전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규제 모델이 모든 국가에 적용되기는 어렵다”며 “미성년자 보호, 실효성 있는 자기배제 제도, 책임 있는 광고, 도박 피해자를 위한 지원 접근성 등 기본 원칙은 모든 시장에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연령·신원 확인과 자기배제 시스템, 책임도박 광고 기준, 상담·치료 서비스 확대 등을 최소 이용자 보호 기준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불법 사업자에 대한 대응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내 불법 온라인 도박 시장 확대는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게이밍 컴플라이언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25년 아프리카 온라인 도박 총게임수익은 230억 달러로 추산됐으며, 이 가운데 178억 달러가 무허가 사업자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ARGN은 책임도박 관련 기준을 자발적인 권고 수준에서 실질적인 규제 의무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각국의 기존 기관과 규제당국을 대체하기보다 국가 간 연구와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방침이다.